목회자 코너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 사진기자 Kevin Carter가 찍은 1993년 뉴욕 타임즈에 “The Vulture and the Little Girl”이란 제목으로 실린 사진 한 장이 세계적으로 주목받습니다. 한 아이가 기근으로 쓰러진 상태고 그 뒤에 독수리가 아이가 죽기만을 기다리며 배회하는 모습입니다. 누가 봐도 아이가 굶어 죽으면 독수리의 밥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진이 유명해지면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작가는 아이를 구해주기는커녕 ‘절묘한 타이밍을 잡으려고 아이의 죽음이나 독수리의 공격 시기를 기다렸는가?’하는 윤리적인 비난에 휩싸입니다. 비난에 시달리던 카터는 퓰리처상 수상 후 결국 스스로 목숨을 포기합니다. 이후 사진 속 아이는 소녀가 아닌 소년으로 밝혀지고 배급소에서 음식을 먹고 생존했다가 2007년 사망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안타까운 비극을 소개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당시 아프리카는 심각한 기근으로 식량난에 허덕입니다. 많은 NGO 단체의 구호 활동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의 기근은 심해졌고, 아프리카 국가들의 내부적인 정책이 단기간에 변할 리는 없으니 급한 대로 더 많은 외부 원조를 확보하기 위해 더욱 자극적인 사진들을 포스터로 활용합니다. 그 결과 카터의 사진이 유명해졌고 비극을 낳습니다. 이때 생겨난 신조어가 무지하게 거북하고 흉악한 표현인 “빈곤 포르노”입니다. 벗어날 수 없는 가난 중독과 벗어나지 못하는 음란물 중독의 합성어를 통해 일반 사람들의 성품을 고발합니다.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도우려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한계가 명확합니다. 내 도움을 받는 사람이 나보다 더 잘 되는 순간 더 이상의 원조나 지원은 끝입니다. 겨우 생존할 정도 혹은 생활이 유지될 정도여야지 문화생활까지는 용납못하는 기대심리가 “빈곤 포르노”입니다. 나도 못누리는 걸 누리면 분노로 바뀝니다.
이전 교회에서 7곳의 선교지를 후원하는데 그중에 한 원주민 교회에 대한 이슈가 있었습니다. 교회 자체 건물도 있고, 사역자도 3명인데다 일반 경상비도 훨씬 많은 교회입니다. 그런데 원주민 교회라는 특성상 70명 이상의 주일학교 학생들이 모이고 헌금하시는 분들이 적을 테니 지원하자고 결정했습니다. 상식적으로 본다면 30명 모이는 교회가 150명이 모이는 교회를 지원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그분들에게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합니다. 회의 과정에 한 집사님이 ‘우리가 지금 5백 명 교회였으면 이런 고민 없이 지원하지 않았겠느냐? 필요한 곳이라면 주님의 복을 흘려보내자’라고 말씀하신 것이 기억에 납니다. 우리보다 못한 사람만 돕거나 못한 사람만 도움을 받을 자격이 있다는 자세를 극복합시다. 나는 누리지 못해도 GFC 식구가 누릴 수 있다면 기꺼이 지원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내가 못 누려도 우리 식구가 누린다면 함께 기쁨에 동참하는 넓은 마음이 됩시다. 주 안에서 마음이 넓어질 때 지금 보다 더 크고 넓은 사람들이 많아집니다.
| 번호 | 제목 | 작성자 | 등록일 | 조회수 |
|---|---|---|---|---|
| 293 | “요즘 이런 생각을 좀 하고 있습니다.” | 관리자 | 2026-09-13 | 2 |
| 292 | “남을 성공시켜 주려면 마음이 넓어져야 합니다.” | 관리자 | 2026-09-06 | 17 |
| 291 | “ESC와 좀 더 친밀해지고 싶다면 이렇게 해보세요.” | 관리자 | 2026-08-29 | 32 |
| 290 | “목장에서 말씀과 기도의 열매를 맺습니다.” | 관리자 | 2026-08-23 | 43 |
| 289 | “영적 여유를 가집시다.” | 관리자 | 2026-08-13 | 61 |
| 288 | “2026년 상반기 설문조사 결과를 소개합니다.” | 관리자 | 2026-08-09 | 60 |
| 287 | “한 식구가 한 가족의 VIP를 책임집시다.” | 관리자 | 2026-08-03 | 66 |
| 286 | “헌신예배를 좀 바꿔보려고 합니다.” | 관리자 | 2026-07-26 | 101 |
| 285 | “하반기 삶 공부 시즌이 다시 찾아왔습니다.” | 관리자 | 2026-07-21 | 72 |
| 284 | “저는 설교를 준비할 때 이런 것들을 고려합니다.” | 관리자 | 2026-07-12 | 91 |
| 283 | “설교는 이렇게 들어주세요.” | 관리자 | 2026-07-05 | 90 |
| 282 | “신앙생활은 보조식품이 아닙니다.” | 관리자 | 2026-06-28 | 97 |
| 281 | “영혼 구원은 VIP를 작정할 때부터 시작됩니다.” | 관리자 | 2026-06-21 | 107 |
| 280 | “최고의 선물이 되어줍시다.” | 관리자 | 2026-06-18 | 99 |
| 279 | “균형의 비결은 ‘성경대로’입니다.” | 관리자 | 2026-06-07 | 12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