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코너
정확히 5년 전, 2020년 3월 29일에 “목회자 컨퍼런스를 캔슬하면서”라는 제목으로 칼럼을 썼던 기억이 납니다. 창립 10주년을 맞이하여 열심히 준비했던 컨퍼런스가 코로나로 인하여 3주 앞두고 캔슬 했던 아픈 기억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5년이 지났습니다. 5년 동안 미루어왔던 컨퍼런스를 창립 15주년을 맞이하면서 4월 28일부터 5월1일까지 갓즈패밀리지역 연합으로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지난주에 등록을 마감하였습니다. 우리 교회 예배당 사이즈를 생각해서 120명을 받기로 했는데 2차 등록이 시작하는 당일에 정원 120명을 훌쩍 넘어서 157명이 신청하였습니다. 원래 계획은 혹시라도 캔슬 하는 분이 있을지 몰라서 20명을 대기자 명단에 올렸는데 157명이 신청을 하게 된 것입니다. 37분에게 “이번에 정원 120명이 차서 등록이 안 됩니다.” 라는 메일을 보내야 하는데 도저히 그렇게 할 수 없어서 많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140명을 공식 등록자로 신청을 받고 한국에서 오시는 5분은 청강생으로, 우리 지역에서 등록하신 12분은 도우미로 참석하는 것으로 쉽지 않은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157명을 섬기는 것은 우리 교회로서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120명을 섬기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Maximum이라고 생각했는데 37명의 더 많은 목사님, 선교사님들을 섬길 수 있는 기회를 주셨다는 감사한 마음으로 컨퍼런스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157명이 들어갈 수 있는 장소가 없으므로 110명-120명 정도는 ESC 예배당에서, 그리고 나머지 오렌지 카운티 지역 목사님들과 가정교회 지역 목자님들은 KSC 예배당에서 영상(YouTube)으로 참석해야 합니다.
이번 컨퍼런스는 협소한 교회 장소로 인하여 보통 컨퍼런스와 다르게 진행이 됩니다. 보통은 컨퍼런스에서 10개 이상의 삶 공부가 제공되는데 교실이 부족한 관계로 6개의 삶 공부만 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삶 공부 장소를 두 곳으로 나눠서 세 개의 삶 공부는 우리 교회에서, 남은 세 개의 삶 공부는 오경탁 목사님이 섬기는 주님의 마음 교회에서 하기로 하였습니다. 또한 15개 이상의 목사님, 사모님들의 조 모임을 해야 하는데 교실이 충분하지 않아서 목자들이 목자 컨퍼런스에서 하는 것처럼 호텔 방에서 육 겹줄로 조모임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이제 컨퍼런스가 한 달 안으로 다가왔습니다. 감사하게도 우리 지역에 계신 교회와 목사님들께서 자기 일처럼 도와주고 계십니다. 우리 교회가 혼자 하게 된다면 불가능한 일이지만 주위에서 도와주기 때문에 큰 힘을 얻고 있습니다. 지역교회와 목사님들께서 화, 수, 목요일 점심, 그리고 호텔 라이드 등등, 많은 부분을 도와주실 것입니다.
요즘 우리는 하나님을 경험하는 삶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하나님께서 우리 주위에서 일하고 계심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번 컨퍼런스는 우리에게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에 동참할 수 있는 섬김의 기회입니다. 앞으로 한 달간 하나님의 일에 동참하면서 그동안 경험해 보지 못하였던 하나님을 개인적으로, 실제로 경험하는 축복의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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