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코너
“하늘나라를 맛본 4일간의 은혜”
지난 4월, 우리 갓즈패밀리교회에서 목회자를 위한 가정교회 컨퍼런스를 주최했을 때, 지역의 여러 교회들이 마음을 모아 섬겨주셨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때의 섬김과 연합이 이번 133차 컨퍼런스에서 다시금 재현되는 것을 보며, 하나님께서 주신 아름다운 영향력의 흐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번 컨퍼런스는 달라스 예닮교회에서 열렸습니다. 마치 우리 지역에서 그랬던 것처럼, 달라스 주변의 가정교회들과 목사님들이 한마음으로 연합하여 음식으로, 공항 라이드로, 그리고 세심한 배려로 우리를 섬겨주셨습니다. 그 따뜻한 환영 속에서 저는 다시 한 번 ‘가정교회’라는 이름이 단순한 구조가 아니라, 사랑과 섬김의 공동체임을 확인했습니다.
달라스에 도착한 순간부터 저는 감동의 연속이었습니다. 공항에서부터 숙소, 식사, 프로그램 하나하나까지, 예닮교회 성도님들의 섬김은 마치 오래 전부터 준비된 ‘하늘 잔치’ 같았습니다. 특히 이옥현 사모님께서 사모님들의 건강을 세심히 살피며 쌍화탕까지 챙겨주시는 모습은 ‘의사 이상의 섬김’이라는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이우철 목사님과 사모님의 헌신과 기쁨이 성도님들 안에 그대로 전해져, 교회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가족처럼 움직이는 모습은 제 마음에 깊이 새겨졌습니다.
이번 컨퍼런스 관광은 우리 교회 컨퍼런스 때 닉슨 대통령 도서관을 방문했던 것처럼, 조지 W. 부시 대통령 도서관을 방문했습니다. 그곳에서 9·11 테러 당시의 기록과 전시를 보며, 미국의 아픔과 역사를 깊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시대와 나라를 위해 기도하게 되는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또 하나 인상 깊었던 순간은 화요일 점심이었습니다. 우리 교회에서 인앤아웃 햄버거를 먹었던 경험이 너무 좋았다고, 이번에는 아예 인앤아웃 햄버거 트럭을 불러와 현장에서 햄버거를 나누는 행사를 준비해 주셨습니다. 그 자리에는 웃음과 교제가 가득했고,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사랑을 나누는 축제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컨퍼런스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 제 마음은 은혜와 도전으로 가득했습니다. 호주, 캐나다, 멕시코, 미국의 여러 도시 등 각지로 돌아가는 참석자들의 고백 속에는 한결같이 “가정교회 목회자라서 행복하다”는 감사와, “우리 자리에서도 이런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겠다”는 결심이 담겨 있었습니다. 이번 시간은 마치 오랜만에 친정집에 다녀온 듯한 순간이었고, 그곳에서 마음껏 쉬고 위로받으며 다시 살아갈 힘을 얻은 듯 제 영혼이 깊이 회복되었습니다.
이번 133차 컨퍼런스는 단지 4일간의 일정이 아니라, 앞으로의 사역과 삶을 견인할 영적 자산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6개월 뒤 밴쿠버에서 다시 만나자”는 약속과 함께, 받은 섬김을 각자의 자리에서 재현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먹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주님이 원하시는 일을 하는 사람” 이번 컨퍼런스에 함께한 모두가 바로 그런 복 받은 사람들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저와 모든 참석자들에게 하늘나라의 향기를 맡게 해주신 이우철 목사님, 이옥현 사모님, 그리고 예닮교회 모든 성도님들 그리고 지역에 계신 목사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난 4월 우리 교회에서의 섬김이 이번 달라스 컨퍼런스에 좋은 영향을 주었듯, 이번에 받은 은혜와 감동이 또 다른 곳에서 또 다른 ‘하늘 잔치’로 이어지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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