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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비밀을 저 인간이 어떻게 알고 있지?”
    2026-01-25 05:10:27
    관리자
    조회수   53

      가정교회와 목장은 서로의 아픔을 나누며 격려하고 기도하는 공동체입니다. 그러다보면 다른 곳에서는 말하지 못할 이야기도 어쩌다보니 용기 내어 꺼내게 됩니다. 그런데 목장에서 나눈 이야기가 교회 공동체 안에 퍼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부끄러운 비밀을 다 알고 있는 것 같아 기분이 묘하거나, ‘이렇게 비밀보장이 안 되나?’ 하는 서운함과 배신감에 화가 치밀어 오르기도 합니다.

      누구나 한 번쯤 교회에서 일어난 가십의 피해를 경험하게 됩니다. 기도제목을 나눈다는 명목으로 자신의 이야기가 퍼지면 당황되죠. 해결방법으로는 구더기 무섭다고 장 못 담구냐는 쪽과, 철저히 비밀 보장을 준수하자는 쪽으로 나뉩니다. 물론 보완등급을 정해 누구까지 공개해야 하는지 지혜로운 구분도 필요합니다. 그런데 과연 어디까지의 비밀 유지가 나를 목장과 교회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해 주는 선일까요? 영적 가족에게 비밀 보장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분위기와 태도”입니다. 지나친 비밀 보장은 함께 중보기도해 줄 기회조차 막아버립니다. 영적인 가족으로서 서로의 아픔을 모르는 것이 정말 건강한 관계일까요? 물론 가십거리가 되는 경우는 누구라도 원치 않는 상황입니다. 그렇더라도 엄마 아빠, 형 누나와 오빠 언니에게는 함께 아픔을 고민하고 이야기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모든 성도가 내 이야기를 알고 있는 것이 불편하시다면, “목장은 내 편, 교회는 내 편”이라는 신뢰를 쌓아 가시기 바랍니다.

      보완에만 집중하면 교회는 점점 피상적이 됩니다. 좋은 일도 자랑 같아 숨기고, 어려운 일은 더더욱 말하지 않게 됩니다. 그러나 교회와 목장은 그러라고 있는 공동체가 아닙니다.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에게 중요한 것은 가십으로 퍼트리려는 분위기가 아니라, 기쁜 일에는 함께 즐거워하고 안타까운 일은 서로 중보하고 보호해주려는 가족문화에 대한 신뢰입니다. 비밀이 누설되었다는 수치심보다, 나를 위해 기도해 줄 사람이 많아졌다는 사실에 용기를 내 보시기 바랍니다. 물론 지혜는 필요합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내 이야기를 아는 식구들은 내 편이 되어 줄 것이라고 믿어 보십시다. 지금껏 그래왔듯, 우리 GFC는 아픔 앞에서 편이 되어 주는 가족임을 잊지 맙시다. 내 비밀을 알고 있는 분을 ‘저 인간’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은 그분을 성숙한 분으로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교만일수도 있습니다. 오픈하는 대상을 결정하는 지혜도 중요하겠지만 기본적으로는 내 비밀을 아는 식구들은 모두 ‘내 편이 되 줄 것이다.’라고 믿는 자세입니다. 지금껏 그랬듯이 우리 GFC 식구들은 아픔을 들을 때 절대적으로 편이 되어 주는 가족임을 잊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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