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코너
은퇴를 앞두고 지난 15년간의 사역을 돌아보니,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교회를 개척할 때는 부족함과 두려움이 많았지만,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며 교회를 세워주셨습니다. 그 은혜를 10가지 감사 제목으로 나누고자 합니다.
1. 성경적인 가정교회로 시작하여 끝을 맺게 된 것이 감사합니다
우리 교회는 처음부터 끝까지 성경적인 가정교회로 달려왔습니다. 예수님께서 꿈꾸셨던 가족 공동체, 바로 그 모습으로 시작했고, 변하지 않고 그 가치와 비전을 지켜왔습니다. 외형적 성장보다 중요한 것은 성경적인 교회로 남는 것이었습니다. 지난 15년 동안 그 길을 걸어올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2. 우리 교회만의 전통을 만들어 가게 되어 감사합니다
“우리는 사역자다, 우리는 선교사다”라는 목표로 시작한 교회는 평신도도 은사대로 사역할 수 있도록 길을 열었습니다. 주일예배와 토요새벽기도회에서 집사님, 목자·목녀님들이 말씀을 전하며, 실제로 만인제사장의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여성도 동일하게 사역자로 세워져 말씀을 나누는 교회가 된 것은 이민교회 역사에서 보기 드문 은혜입니다. 이것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우리 교회가 실제로 살아낸 전통이었습니다.
3. 다음세대 ESC가 잘 세워져 감사합니다
Youth로 시작한 ESC가 이제는 KSC보다 더 크게 자라난 것은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입니다. 자녀들이 주일학교에서 자라 청년부로 이어지고, 대학을 졸업해도 교회를 떠나지 않고 사역을 감당하는 모습은 목회자로서 가장 큰 감사입니다. 9개의 목장이 든든히 세워졌고, 어른들이 본당을 양보하여 다음세대를 세운 것은 이민교회 역사상 전례 없는 사건입니다. 이것은 세대를 이어가는 하나님의 성실하심의 증거입니다.
4. VIP들이 예수님을 믿고 침례를 받은 것이 감사합니다
지난 15년 동안 80명 이상이 예수님을 영접하고 침례를 받았습니다. 목사로서 가장 행복한 순간은 VIP가 예수님을 영접하여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순간입니다. 침례식에서 성도들 앞에서 믿음을 고백하는 그 모습은 감격 그 자체였습니다. 이것이야말로 교회의 존재 이유이며, 우리가 하나님께 드려야 할 가장 큰 감사입니다.
5. 충성된 집사님·목자목녀님들과 신뢰의 관계로 사역한 것이 감사합니다
목회자의 행복은 충성된 동역자를 만나는 데 있습니다. 지난 15년 동안 수많은 목자·목녀님들과 집사님들이 함께 울고 웃으며 사역했습니다. 서로 믿고 털어놓을 수 있는 관계, 같은 비전을 품고 함께 달려온 동역자들이 있었기에 저는 행복한 목사였습니다.
6. 우리 GFC 식구들의 목사로 살 수 있었던 것이 감사합니다
저는 전통적인 목사가 아니라, 영적인 아버지로 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부족한 목사를 믿고 따라와 준 성도들, 순종하며 함께 걸어준 여러분 덕분에 저는 목사로서 행복했습니다. 여러분의 목사로, 영적인 부모로 살 수 있었던 것은 제 인생의 가장 큰 감사입니다.
7. 은퇴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된 것이 감사합니다
많은 교회가 은퇴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지만, 우리 교회는 단 하나의 잡음도 없이 은퇴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15년 동안 단 한 번도 목사로 인해 싸움이나 분열이 없었고, 후임 목사님을 세우는 과정도 만장일치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렇게 평안하게 은퇴할 수 있다는 것은 목회자로서 가장 큰 축복이며 감사입니다.
8. 아프리카 선교를 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우간다에서 시작된 선교는 눈물의 감사입니다. 평신도세미나와 목회자세미나를 인도하며, 우간다 교회가 동부 아프리카의 모델이 되는 HUB 교회로 세워졌습니다. 우리 교회가 이런 복을 누릴 자격은 없지만, 하나님께서 은혜로 허락하셨습니다. 성도들이 한 마음으로 선교에 동참한 것은 교회의 가장 큰 자랑이며 감사입니다.
9. 자녀들이 교회를 떠나지 않고 함께 사역한 것이 감사합니다
목회자 자녀들이 부모가 섬기는 교회를 떠나는 경우가 많지만, 저의 자녀들은 모두 함께 사역했습니다. 팀목사, 신애, 신영 모두 목자가 되어 교회를 섬겼습니다. 한 가정에 이렇게 많은 목자가 있다는 것은 은혜 중의 은혜입니다. 목회자로서 가장 큰 자랑이자 감사입니다.
10. 보이는 교회 건물을 함께 세워 나가게 되어 감사합니다
14년 전 낡고 허름했던 건물이 성도들의 헌신으로 아름답게 변했습니다. 십시일반으로 드린 헌금과 봉사로 지금의 예배당이 세워졌습니다. 예배할 수 있는 처소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이제는 아름답게 단장된 하나님의 집으로 거듭난 것이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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