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코너
목회자들은 주일 설교를 위해 최소 20시간 이상을 준비합니다. 그런데 설교를 듣는 청중들은 피곤한 일상생활을 마친 후 말씀을 들을 수밖에 없습니다. 한약을 다리는 정성도 중요하지만 먹는 정성도 중요하듯이, 설교자가 풍성한 은혜를 전달하려고 노력하는 것 못지않게 듣는 준비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존 파이퍼와 김형익 목사님이 제시한 설교 잘 듣는 법을 요약해서 소개해 드립니다.
1. 하나님께 착하고 좋은 마음을 달라고 기도합니다.(눅8:15) 설교의 열매는 씨앗보다는 땅의 상태에 달려 있습니다. 분별하며 들어야 하겠지만 자칫 비판적인 생각이 들면 은혜를 사모하는 마음이 오염됩니다. 2. 평소 말씀으로 영적 식욕을 유지합니다. 메인 요리가 맛있으려면 주중 줌 큐티에 참여하거나 단톡에 올라오는 큐티 나눔을 꼭 챙겨 듣습니다. 3. 토요일 밤을 거룩하게 지킵니다. 늦은 밤 시청한 컨텐츠는 마음에 잔상을 남기고 피곤한 상태로 예배 집중력을 떨어뜨립니다. 수면부족은 주일 예배를 망치는 주된 원인입니다. 4. 문제보다 크신 하나님의 약속에 시선을 둡니다. 일주일간 쌓인 분노 원망 비난의 찌꺼기로 영적인 생명수가 흐르는 은혜의 통로가 막히지 않도록 깨끗하게 합니다. 5. 온유하고 배우려는 심정으로 하나님 말씀을 받습니다.(약1:21) 설교를 들으며 급하고 짧은 판단을 내리기 전에 설교자가 그 문제에 대해 진중하게 고민하고 기도했음을 알아줍니다. 몸에 좋은 약이라고 다 달콤하지는 않습니다. 6. 예배당에 가급적 일찍 도착해 몸과 마음에 여유를 갖습니다. 본문도 다시 읽어보고 기도하고 묵상하며 예배를 준비합니다. 7. 구경꾼이 아니라 예배자로 참여합니다. 예배의 일차 목적은 은혜를 받는 것이라기보다는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입니다. 8. 하나님의 말씀을 가장 높은 권위로 존중합니다. 세상의 가치관으로 가득한 테이블 위에 성경과 설교를 올려놓고 평가하는 것만큼 혼미한 심령도 없습니다. 영적 비만과 기근과 같은 타락은 통장 잔고 줄 듯 눈에 보이지 않고 모르는 사이에 조용히 찾아옵니다. ‘지금 나의 영적 곤고함은 그동안 놓쳤던 설교의 보복이다.’라는 말을 기억합니다. 9. 설교에서 자신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교훈, 책망, 조언도 여유를 갖고 듣습니다. 다른 분에게 필요한 말씀이거나 혹은 내일을 위한 말씀일 수도 있습니다. 10. 설교자의 말 속에서 하나님의 뜻에 집중합니다. 설교자의 모든 말이 하나님의 말씀은 아니지만 사람의 말로 듣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설교자의 말에 오해와 실수가 있더라도 내용에 큰 문제가 없다면, 분명한 하나님의 뜻을 찾으며 듣습니다. 아기를 목욕시킨 후에 목욕물이 더럽다고 아기까지 버리는 사람은 없습니다.
기분과 감정 충만은 성령 충만이 아닙니다. 은혜 받았다는 기분도, 혼났다는 느낌도 말씀으로 열매 맺지 못하면 성령충만과 거리가 있습니다. 변함없는 영원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삶이 주님 모습까지 변화될 것을 소망합니다. 우리 생각의 왕좌를 차지하려는 인문학을 꾸짖고 하나님의 말씀이 본래의 자리에 앉도록 말씀을 존중할 때 그 말씀이 나를 변화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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