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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설교를 준비할 때 이런 것들을 고려합니다.”
    2026-07-12 10:51:58
    관리자
    조회수   26

      13년간 동사목사로 섬기던 교회에서 신학생 몇 명이 설교 준비는 어떻게 하는지 비결(?)을 물었습니다. 지난주에 설교 듣기에 대해 말씀 드렸으니 이번에는 설교를 준비하며 무엇을 고려하는지에 대해 알려드리면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나눕니다.

      1. 영적으로 A를 드러내려고 B를 깎아 내리는 흑백논리를 피합니다. 성경은 모호하지 않지만 동시에 흑백 논리만 주장하지 않습니다. 설교자는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서 있습니다. 2. 내가 성경을 해석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이 나를 해석합니다. 성경과 하나님께서 절대 선이고 항상 옳으며 내 양심, 인격, 지식, 감정, 능력보다 앞섭니다. 성경이 입문학보다 앞섭니다. 3. 설교에서는 정치적 입장을 표출하지 않습니다. 다만 성경이 다루는 윤리·생명 관련 이슈는 필요할 때 분명하게 언급합니다. 4. 복어의 독을 제거하듯 설교에서 독소를 제거합니다. 강대상은 의견이나 감정을 풀어놓는 자리가 아닙니다. 심각한 내용일수록 숨 막히지 않도록 웃으면서 접근합니다. 5. 감동적인 예화 일수록 반드시 사실을 점검합니다. 감동을 주려다보면 상상력으로 쓴 소설들이나 예화에 쉽게 낚입니다. 6. 훈련 차원이란 예외조항이 있지만, 특별히 명령하시지 않는 한 강제로 헌금을 독려하지 않습니다. 헌신이나 헌금 본문을 기피할 필요는 없으나, 헌금 설교를 위해 일부러 본문을 선정하지 않습니다. 7. 공격적이거나 타겟팅 설교를 피합니다. 불특정 다수나 소수를 향해 분노가 담긴 설교는 어떤 형태로든 타격을 입힙니다. 특히 영적 형제와 다름없는 타 교회와 목사들을 비난하는 ‘소문 셔틀’로 시간을 낭비하지 않습니다. 8. 시급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급하게 설교하지 않습니다. 가급적 설교 원고는 월요일에 마감합니다. 시간을 초월하시는 성령님께 꼭 토요일 밤에만 찾아오시라고 부탁하는 것은 무례함입니다. 9. 가급적 개인이 살아본 경험을 예화로 소개합니다. 성공보다 실패한 것들을 어떻게 성공으로 변화시켰는지에 대해 나누면 하나님의 은혜와 회복방법을 소개할 수 있습니다. 머릿속에서 나온 이론만으로는 척하는 위선자가 됩니다. 10. 평소 사람들의 고민을 염두에 둡니다. 인문학과 신학이 만나는 곳에서 고민합니다. 삶의 목적은 무엇인가? 이곳에서 무엇을 하는가? 어떻게 세상에 오게 되었는가? 삶은 어디에서 끝날 것인가? 어떻게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있는가? 인간답게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11. 지나치게 흥미로운 사건보다는 예수님께서 본문을 통해 알려주시려는 영적인 주제에 집중합니다. 예화도 가급적 성경의 다른 부분에서 가져오려 노력합니다. 두 본문을 함께 소화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본문을 지나치게 벗어나 혼란을 주지 않습니다. 12. 내용 못지 않게 전달 방법도 충분히 고민합니다. 수요일부터는 내용보다 전달 방법을 고민합니다. 기독교 전통에 기반하여 내용은 강해설교로, 형식은 스토리텔링 방법을 주로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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