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코너
지난주 예배 시간 때 삶 공부 광고를 하면서 이번이 여러분과 하는 마지막 삶 공부가 될 것 같습니다.”라고 얘기를 해서 그런지, 이번 하경삶공부를 화요일과 토요일에 두 번 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분은 목사님! 한 번에 하면 훨씬 편하실 텐데…두 번에 걸쳐 공부하게 해서 죄송해요.”라는 분도 계셨지만, 저는 두 번이 아니라 세 번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희 바람은 더 많은 식구가 함께 공부하는 것입니다. 이제 마지막 삶 공부라고 생각하니 아쉬운 마음, 더 많은 시간을 우리 식구들과 삶 공부를 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는 생각이 스쳐 갑니다.
그리고 이번 수요일은 제가 67세가 되는 날입니다. 젊은 시절에 미국직장에서 일을 하면서 나이 드신 엔지니어들이 67세에 은퇴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저분들처럼 67세가 되면 은퇴해야지...라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물론 그 당시에 젊은 동료 중에는 더 일찍 조기 은퇴를 꿈꾸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열심히 일하여 돈을 벌어서, 그리고 돈을 잘 투자하여 62세에 은퇴를 하든지 아니면 50대에 은퇴의 꿈을 꾸는 동료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상하게 일찍 은퇴 해야겠다는 마음은 한 번도 없었고 미국 은퇴 나이까지 열심히 일을 하다가 정부에서 나오는 은퇴연금으로 만족하며 은퇴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젊은 시절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지난 금요일에 이번 수요일에 맞이할 생일을 생각하면서 오랫동안 세워 놓았던 그날을 맞이하게 된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지난날이 주마등처럼 스쳐 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삶 공부를 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짠해지면서 저의 신앙의 여정을 쭈욱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더 이상 우리 식구들과 성경 공부를 할 수 없다는 마음, 그리고 많은 삶 공부를 하면서 함께 웃고 울었던 시간, 하나하나가 소중한 추억이고 우리 믿음의 식구들과 하나님 말씀을 함께 공부했던 모든 순간이 저에게는 보석과 같은 시간이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의 신앙의 여정에 성경 공부는 하나님을 가장 많이 경험할 수 있었던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사춘기 시절에 CCC 회관에서 “신앙생활을 위한 10단계 성경 공부”를 했던 경험, 대학 시절에 네비게이토 선교단체에서 배웠던 “그리스도인의 확신” 성경 공부, 그리고 UBF 출신 전도사님과 했던 “로마서, 창세기, 요한복음, 마가복음” 등등, 정말 방학 기간 내내 일주일에 칠일동안 했던 성경 공부가 기억납니다. 지금 돌아보면 저의 믿음의 여정은 학창 시절에 배웠던 성경 공부가 기초가 되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선교단체에서도 많은 성경 공부를 하였지만 대학을 졸업하고 교회로 돌아와서도 교회에서 하는 성경 공부는 빠지지 않고 열심히 했었던 것 같습니다. 이상하게도 성경 공부하는 시간은 아깝지도 않고 아무리 바빠도 참석했던 기억이 납니다. 요즘이야 삶 공부가 13주에 끝이 나지만 예전에는 1년짜리, 6개월짜리 성경 공부도 많았습니다. 벧엘성경공부, 메스터라이프, 그리고 본문 성경 공부는 1년이 훌쩍 넘게 공부했던 기억도 납니다. 돌아보니 성경 공부는 저에게 옵션이 돼 본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선교단체든 교회든 성경 공부가 시작되면 늘 그 자리에 있었던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앞으로의 삶 공부는 4월에 오시는 이경태 목사님께서 인도하시게 됩니다. 저의 바람은 우리 식구들이 새로 부임하시는 이경태 목사님이 인도하시는 삶 공부에 모두 참석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남은 신앙의 여정 속에 삶 공부가 옵션이 아닌 필수가 되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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