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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웨슬리안 지방회의를 다녀와서 (이경태목사)
    2025-07-21 00:34:34
    유대호
    조회수   12

     이번 주 웨슬레안 교단의 안수식과 지방회의에 참석하여 뜻 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특히 화요일 저녁에는 팀 목사님의 안수식이 있었습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목회자로 헌신하지 않습니다. ESC를 섬기는 목사로 헌신한 것도 고맙지만, 팀 목사님의 섬김의 여정과 그 가운데 하나님께서 역사하신 일들을 지켜보며, 일곱 명의 안수 후보자 중에서도 유독 마음에 깊은 인상이 남았습니다.

     

      수요일 오전에는 지방회의가 있었습니다. Mike 지방회장님의 메시지가 인상적이었습니다. Pacific Southwest 지방회가 담당하는 지역에는 3,300만 비신자들이 살고 있는데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자는 것입니다. ‘비신자를 전도하여 제자 삼는 가정교회’의 방향성과도 많이 닮아서 놀랐습니다. 새롭게 개척하거나 죽어가는 교회를 살린 목회자들을 격려하는 시상 순서가 있었는데 수평이동으로 부흥 성장한 교회가 아니라 순수하게 비신자들의 구원과 침례를 기뻐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비신자들에게 다가가려면 먼저 교회가 건강해야 하는데 교회 건강의 5가지 척도도 소개해 주셨습니다. 교회 스스로에 대한 정직한 평가, 재정과 시설의 건전성, 출석 성도, 구원받고 침례 받은 수, 마지막으로 섬김에 동참하는 제자들의 숫자가 그것 입니다. 더하여 1년 동안 실행 가능한 전략 4단계를 구체적으로 제시해 주셨습니다.

     

      이후 진행된 비즈니스 미팅은 간결하고 효율적이었습니다. 전자 투표 시스템이 도입하어 시간을 절약했고, 투표 결과가 집계되는 동안 다음 안건을 자연스럽게 이어가서 흐름이 끊기지 않았습니다. 기쁜 소식도 있었습니다. 우리 교회의 김인승 집사님이 총회 임원으로, 크리스 형제는 DBA로 선출되었습니다. 자랑스럽고 감사한 일입니다. 무엇보다도 직분을 다시 맡는 후보자들은 “네, 수락합니다. 하나님께서 나의 도움이 되십니다.”라고 고백함으로써 직분에 대한 무게와 겸손, 소명의식을 표현하였습니다. 마지막에는 2~3명씩 그룹을 지어 서로의 기도 제목을 나누고 중보하며 회의를 마무리했습니다.

     

      제가 웨슬레안 교단에 정식으로 가입하려면 한 과목을 수강하고 각각 500페이지가 넘는 두 권의 벽돌 책을 읽어야 합니다. 정말 재미없고 번거롭게 느껴졌던 일이지만, 이번 경험을 통해 ‘그 모든 수고를 감당할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구나’ 생각하게 됩니다. 1년 전, 밴쿠버 공항까지 직접 찾아와 면담해 주신 Dr. Babby, 그리고 언제나 웃음으로 환영해주시는 Mike Skor 지방회장님을 포하하여 처음 만나는 분들 모두가 따스하게 환대해 주셨습니다. 직급이 조금만 높아도 거리감을 두고 남을 낮게 여기며 위계를 따지기 쉬운데 우리 지방회는 그런 모습이 없었습니다. 물론 그동안 유목사님과 팀목사님, 인승 집사님과 크리스 형제님의 활약(?) 덕분이겠지요. 이번 지방회의를 통해 웨슬레안 교단이 품고 있는 비전과 품격을 확인했고, 웨슬레안이라는 이름 아래 하나님께서 일하실 미래를 기대하며 그 여정에 동참하게 된 것이 기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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